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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은행·증권, 홍콩ELS 자율배상 ‘자본시장법 55조 위반’ 알고도 모르는 척했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김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도아래 진행되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 홍콩ELS 자율배상 결과가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홍콩ELS 자율배상이 배임 소지는 물론 법 위반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그 여파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9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KB국민이나 신한, 하나, NH농협, 우리은행 등은 홍콩ELS 자율배상 시 배임 우려는 물론 자본시장법 55조 위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손실 보존 행위 자체가 법 위반인 것은 당연한 얘기”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자율배상하라고 압박하면 준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55조에 따르면 홍콩ELS같은 신탁 상품에 대해 금융..

Forum/경제정책 2024.03.21

금융권,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상생금융에 1조 이상 지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권이 고금리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서민 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실시하고 있는 ‘상생금융’을 통해 총 1조 26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업권은 그간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대출금리 및 수수료 인하, 연체이자율 감면, 채무감면 등 다양한 상생금융 과제를 적극 발굴하여 올해 2월말까지 총 1조 265억원을 지원했다. 먼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개 은행이 약 344만 명의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은 9076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은행권 목표 기대효과 95.3%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약 186만 명의 가계 일반차주에게 대출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시 금리 인상 폭 제한 등을 통해 5025억 원을 지원했다. 8..

Forum/경제정책 2024.03.21

폭스바겐그룹(VOW3.TR) 벤틀리, 판매둔화로 실적 하향...신차 출시로 반등 노려

벤틀리. (사진=벤틀리) [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영국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벤틀리는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감소한 반면 고성능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벤틀리는 18일(현지시간) 경기 악화와 고금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새로운 자동차 출시로 올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틀리 최고경영자 아드리안 홀마크는 기자들에게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고객들이 여전히 저희 차를 구입할 수 있지만, 수요를 늦추는 정서적 민감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전 시작 가격이 22만 유로(23만8590달러) 이상인 자동차를 구입하는 대신 금리로 인해 리스 구매자의 월 수수료는 지난해 3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벤틀리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

"델(DELL), AI 성장 유효..이익 성장은 지켜봐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AI 수혜에 따른 호실적을 발표한 델(DELL)에 대해 이익 성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델은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주문은 40% 증가, 분기 출하규모는 8억 달러, 수주 잔고는 전분기 대비 2배 수준인 2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H200과 AMD의 MI300X를 포함하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나영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H100과 H200을 중심으로 부품 조달이 제한적인 가능성이 높다"며 "AI 최적화 서버 주문 및 수주 잔고 증가와 달리 4분기까지 서버와 네트워크 ..

[체크] 정유산업, 반전의 계기를 찾았나?

글로벌 정유주, 워렌 버핏은 왜 비중을 늘이고 있을까? (by 알파경제) 성장이 떨어진 굴뚝산업 그 중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정유사 및 국내 정유 기업들의 투자 가치는 무엇일까? 최근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버핏은 왜 애플과 BYD는 줄이고 옥시덴 audioclip.naver.com 정유업계 정제 마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성장이 떨어진 굴뚝산업! 그 중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정유사 및 국내 정유 기업들의 투자 가치는 무엇일까? 최근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버핏은 왜 애플과 BYD는 줄이고 옥시덴탈과 셰브론의 지분을 늘리는 것일까? 날이 갈수록 예촉하기 힘든 유가와 지역 분쟁 이슈와 함께 정유 기업들의 투자가치를 알아보고 국내외에서 투자할만한 매력적인..

[현장] “한미-OCI 밀실합병, 주주 이해시켜야"…금융당국에 역행 비판

"M&A, 일반 주주 지분가치에 영향..외부평가 공정해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OCI통합, 대주주를 위한 밀실 결정"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정부는 상장사 합병에 대한 이사회 공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미와 OCI의 통합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기업 M&A(인수합병)제도 개선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M&A과정에서 '이사회 의견서' 공시를 의무화함으로써 이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외부평가기관의 공정성 있는 평가를 위해 '외부평가기관 행위규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원회는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M&A가 기업지분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합병진행..

[현장] 금감원,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마케팅...”소비자 경보 발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가 단기납 종신보험 관련 절판 마케팅을 이어가자 불완전 판매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일부 보험사가 단기간 한정 판매 등 절판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보험업권 내 과당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단기납 종신보험 같은 무·저해지상품의 높은 수준의 단기 환급률만 보고 가입한다면 가입자 기대와 달리 중도 해지시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어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저해지상품은 주로 보장성보험으로 저축성보험과 달리 더 많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납입보험료에서 공제된다. ◇ "올초 7년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해지 환급률 130% 높여" 금..

Forum/경제정책 2024.03.18

[현장]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韓 공습…쿠팡, 지마켓에 도전장

中 이커머스 공습, 韓 유통사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해야 독특한 가치와 서비스 개발…소비자 만족도 높여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우리나라 시장을 본격 진출하면서 쿠팡과 지마켓 등 국내 유통 강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미 국내 이용자수 기준 2위로 올라,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시장 점유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플랫폼들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경쟁적 도전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우리 경제와 기업들에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들 기업의 공세에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 中 이커머스 공습, 韓 유통사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해야 첫 번째는 '경쟁력 ..

[현장] 배민,협력업체에 과도한 부당 영업 개입..."조직적 지시에 따른 관행" 비판

"개인의 잘못된 행동 아닌 조직적 지시" 주장 대리서명은 금지된 부당 영업, 해당 업체 적절한 조치할 것 (사진= 우아한 형제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배달의 민족(배민)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리서명을 통해 무리하게 가입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배민이 동의없이 자영업자의 가게를 서비스에 가입시키는 문제가 보도된 바 있다.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동의 없이 배민의 신규 서비스인 배민에 가입되어 있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배민 측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영업 목표 달성을 위해 자영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을 유도한 후에 동의를 얻어 대리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 영업직원의 규정 위반 처리하고, 해당업체에 대한 조치와 직원 재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석] 금감원 “NH금융, 상주 조사 계획 없다”...강호동vs.이석준 알력 다툼 진행 중

금감원, 강호동·이석준 인사 알력에 ‘돌연’ 검사 착수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 100% 소유...“인사교류, 자연스러운 일” 이복현과 이석준의 관계...학계 “정부 압력목표, 금융회사 임명절차나 임기”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NH농협금융지주)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일각에서 제기된 NH금융지주 등에 현미경 조사 계획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사를 둘러싼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간 알력 다툼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상시 검사 체계(검사팀 상주)까지 검토한 적도 없고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일경제 등 일부 언론은 금감원이 농협금융지주 산하 금융회사 검사 과정에서 지배구조에 따른 문제점이 발견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