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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연 “김준년과 삼목에스폼, 주주환원 없이 대주주 배만 불려...상장폐지가 답”

2023. 7. 22. 02:31
삼목에스폼을 상대로 1인 시위를 시작한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이보열 대표(왼쪽)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와 삼목에스폼 소액주주 연대가 김준년 회장 등 삼목에스폼을 상대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9일 한투연 등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소액주주 연대는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과 삼목에스폼 등을 상대로 주주환원 정책·거버넌스 선진화 등 다각적인 협의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하자 삼목에스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 등 행동에 나섰다.

소액주주 연대 등이 삼목에스폼에 협의를 요구한 시한은 7월 17일까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1인 시위에 참석한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알파경제에 “삼목에스폼은 회사 가치 대비 초저평가 종목인데 오너 측의 주주가치 제고 포기에 따른 결과”라면서 “10년간 배당은 850원으로 장기투자한 주주들의 무덤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지난 10년간 회사 가치는 10배 가량 증가했고 공정자산은 1조 4천억원으로 늘어났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70% 폭락했다.

또 삼목에스폼의 PBR은 0.2배에 불과하며 시가 총액은 220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정 대표는 “문제는 주가가 장기 하락하는 10년 동안 김준년 회장 등 지배주주는 지분을 20% 가량 늘려서 70% 가까운 지분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김준년 회장 등 지배주주들은 고의성 짙은 주가를 억누르기를 지속하면서 지배권을 강화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의정 대표는 “김준년 회장과 삼목에스폼은 회사의 동업자인 소액주주를 철저히 무시하고 지배주주만을 위한 경영을 일삼아 왔다”면서 “삼목에스폼은 차라리 공개매수 후 청산절차에 의한 상장폐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했다.

한투연은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와 함께 삼목에스폼 본사 앞 그리고 김준년 회장 자택 앞에서 주주가치 제고 및 상장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