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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조호진 “조원태, 미국 4년제 입학 실패는 도서관 방화때문...인하대도 불법편입”

2023. 7. 22. 02:21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47) 한진그룹 회장이 고등학교 재학 중 도서관에 불을 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조 회장은 미국에서 보딩스쿨(boarding school·전교생 기숙학교)을 다녔지만,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면서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도서관에 불을 지르면서 미국 전역 4년제 입학이 불허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 힐버칼리지에 진학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호진 대표는 “조 회장은 2년제인 힐버칼리지를 제대로 수학하지 못한 채 1998년 인하대에 편입했다”면서 “편입에 필요한 조건은 60학점에, 평점 2.0 이상이었지만, 조 회장은 편입 당시 힐버칼리지에서 33학점만을 이수했고, 평점도 1.67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고등학교 도서관 방화 등을 포함한 내용을 두고 다수의 언론에 “총수 개인의 일이어서 확인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교육부는 2018년 조사에 나섰고, 조 회장의 인하대 편입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학위도 취소한다고 조 회장에게 통보했다.

해당 사안은 당시 한진그룹 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공채 입사에 최소 학사 학위는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졸인 조 회장의 입사가 부당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조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했다.

이를 두고 조 대표는 “조원태 회장의 입사 자격 논란에 대해 당시 한진그룹은 조 회장은 공채가 아니라 경력직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제 한 뒤 “하지만, 과연 고졸 경력직이라는 전대미문의 경우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교육부의 취소 통지에 조 회장은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특이점은 조 회장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굳이 이를 공시했다는 것이다. 소송 주체는 조 회장이 아닌 인하대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이었다.  

 

인하대학교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한진칼 투자 설명서는 2022년 3월 14일 공시에서 정석인하학원이 교육부를 상대로 학위를 회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동일한 내용이 2021년 10월 7일 대한항공 투자 설명서 공시에도 등장한다.

이후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공시는 사라졌다. 대법원이 2022년 9월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조호진 대표는 “대법원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교육부가 지적한 편입 과정에 불법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대법원은 교육부가 이미 1998년에 해당 사실을 인지했지만, 편입 취소를 통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조 회장의 불법 편입에 교육부도 책임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 (사진=연합뉴스)


대법원은 또한 이미 20년이나 지났는데, 이제 조 회장의 학사 학위를 취소하는 결정은 교육부의 재량권을 넘어서는 결정이라고 판결했다.

23일 종가 기준 올해 수익률(YTD)은 한진칼이 29.55%, 대한항공이 4.19%, 코스피가 15.48%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