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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넥센타이어, 영업이익률 5.4%...수익성 개선 본격화

2023. 8. 2. 16:44
◇2분기 영업이익 371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
◇예상보다 강한 판매단가 상승...수익성 강화
◇체코 공장 증설·미국 공장 신설로 중장기 성장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넥센타이어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수익성도 판가인상, 믹스개선, 비용감소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5.4%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판가인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믹스개선과 투입원가 하락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사진=넥센타이어)

 


◇ 2분기 영업이익 371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6915억원,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주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재료비 부담이 비로소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작년 2~3분기에 가장 높은 매입가를 형성했던 합성고무 등의 주요 원자재 재고가 약 2개 분기의 시차를 두고 1분기까지 반영되며 대부분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별 고인치타이어 판매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북미 +2.1%포인트, 유럽 +4.5%포인트, 한국 +7.2%포인트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글로벌 해상운임 안정화, 원자재 가격 하락, 판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넥센타이어, 하나증권


◇ 예상보다 강한 판매단가 상승...수익성 강화

넥센타이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8.1%를 바닥으로 3분기 0.2%, 지난 1분기 2.5%까지 상승했고, 이번 2분기에 5.4%까지 회복됐다.

완성차 생산 증가로 판매 자체가 증가했고, 판가 상승과 함께 고인치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판매단가(ASP)는 1년 전 대비 2014원 상승하고, 같은 기간 동안 본당 변동비는 3795원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결과 본당 공헌이익이 1년 전 대비 5809원(+47.4%)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헌이익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619억원이다. 그 중 원재료 단가 및 운반비 단가 하락 등 기타 변동비 단가 하락에 따른 것이 각각 243억원, 451억원으로 추정했다

판매 본 수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35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ASP에 대한 넥센타이어의 결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RE 타이어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이어 업체들은 ASP에 대한 강한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원재료비를 구성하는 합성고무의 상반기 평균 시세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추가적인 하향 안정화를 기록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원가율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 역시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 넥센타이어, 하나증권


◇ 체코 공장 증설·미국 공장 신설로 중장기 성장

타이어 업황은 올해 상반기 운임 정상화, 하반기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체코 공장 증설과 미국 공장 신설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을 넘은 본격적인 성장세는 내년 체코 2공장 램프업으로 기반으로 시작된다"며 "기존 550만본에서 2배 늘어난 규모인 1100만으로 확장되며 프리미엄 제품인 고인치·올웨더 타이어 현지화 비중이 높아져 현지 기반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은 수익성 개선의 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체코 공장은 제조원가의 경쟁력 확보와 고인치 라인업의 확대를 통해 유럽 내 프리미엄 제품 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프로젝트는 동남부 8개주를 후보로 검토 중이고, 미국 내 유통 강화를 위해 텍사스에 4번째 지역물류센터를 세웠고 하반기 월마트 물량 공급도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