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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LG화학, 사업 체질 개선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

2023. 7. 21. 16:39
◇석유화학·배터리 동반 부진...컨센서스 하회 전망
◇자산 효율화 전략 긍정적...첨단소재 잠재력 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LG화학 2분기 실적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보다 심화된 가운데, 배터리 부문의 부진으로 이익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석유화학, 첨단소재, 자회사 지분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효율화를 진행 중인 만큼 사업 체질 개선으로 중장기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석유화학·배터리 동반 부진...컨센서스 하회 전망

11일 NH투자증권은 LG화학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7944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역시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322억원, 7499원으로 제시했다.

모두 컨센서스 영업이익 886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보다 심화된 가운데, 배터리 자회사 및 배터리 소재 사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이 부진했지만, 여수 NCC 정기보수 및 가동중단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은 견조한 수익성 유지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메탈가격 하락으로 인한 2분기와 3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 3분기 하락 폭은 2분기 하락폭보다 클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판매량 증가가 수익성 훼손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부문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판가 하락,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 예상치 하회한 AMPC 금액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감익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자동차 배터리 부문의 이익 부진에 기인한다"며 "제품가격 대비 선행하여 하락한 원소재 가격으로 인해 부정적 래깅효과 일부 발생 및 고객사의 3분기 배터리 가격 추가 약세를 기대한 구매 지연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자산 효율화 전략 긍정적...첨단소재 잠재력 커

현재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자회사 지분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익산 양극재 공장, 여수 NCC 2공장 매각, 석유화학 부문 인력 구조조정,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유동화 등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LG화학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기대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정리하는 동시에, 전지소재 투자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다.

조현렬 연구원은 "기존에 할인 평가받은 자산의 할인 요인 해소 및 고성장 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이기에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핵심 사업인 첨단소재 및 기초소재 사업의 이익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첨단소재 부문이 석유화학의 가치를 상회할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양극재 부문의 수익성과 가치평가 개선을 위하여 작년 3%에 불과하였던 외부 판매 비중을 2025~2026년 20%, 2030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 양산 초기에는 다결정과 혼합하고, 점진적으로 단결정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의 공격적 증설 및 분리막 사업 진출로 높은 배수를 받고 있는 전지소재 부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에너지솔루션도 증설 효과 및 원통형 전지의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기자(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