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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순살자이 GS건설, 8월 국토부 징계수위가 주가 향배 좌우

2023. 7. 21. 16:37

GS건설. (사진=GS건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GS건설이 대전 서구 변동의 주택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12일 인공지능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GS건설은 이 같은 내용을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889억원이다. 작년 매출 대비 3.16%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는 GS건설에게는 호재이지만, 최근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 GS건설은 인천 서구에서 아파트를 짓다가 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를 지난 4월 29일 일으켰다.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 사고에 이은 대형 악재였다. 이에 블랙록은 즉각 GS건설의 대형 사고에 반응했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규모가 9조 달러(약 1경17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GS건설에 대주주가 됐다고 올 3월 15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5.14%로 당시 3대 주주였다. 블랙록은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하지만, 블랙록은 5월 10일 공시에서 지분을 4.10%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 직후였다.

두 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었지만, 주가는 무덤덤했다. 그러다 붕괴 사고가 철근이 32곳에 필요했는데 불과 17곳에만 집어넣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GS건설은 순식간에 '순살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 4월 29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그제야 주가가 급락했다. 보상 비용으로 최소 5500억원이 추산됐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 주가를 27% 내린 2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렸다.

특이점은 사고가 난 지 석달 만에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는 점이다. 사고가 은밀하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제서야 목표 주가를 내렸다는 점은 마치 신용평가 기관이 부실 위기의 기업의 신용 등급을 미리 내리지 않고 부도 처리 이후에 발표한 오판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S건설의 고비는 아직 남았다. 8월에 국토부에서 GS건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건설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

올해 수익률(YTD)은 GS건설이 -29.08%를, 현대건설이 8.93%를, 대우건설이 4.88%를 각각 기록했다.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올해 주가. (사진=구글)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