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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 격차 벌어져…”HBM 기술 단기간 따라잡기 어려워”

2024. 2. 21. 10:29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삼성 반도체 제조 현장. (사진=삼성전자)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수익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잔자의 HBM 샘플이 엔비디아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7만38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5만1000원이다. 5거래일 수익률은 삼성전자가 -1.2% SK하이닉스가 1.48%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추이. (사진=타키온월드)


기간을 늘려 YTD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7.29%를 SK하이닉스가 6.25%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 격차가 더 벌어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수익률이 뒤졌다. 요인은 HBM3이다.

챗GPT 광풍이 지구촌을 강타할 때, 칩을 만든 엔비디아는 미국 시총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HBM3가 생산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샘플을 납품했지만, 대량 양산은 거부당했다는 풍문이 증권가를 강타하기도 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반도체 전문가들은 지난 2019년 HBM 개발 부서를 없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세대 HBM에 가야지만,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면서 “단기 역전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양측의 기술 격차가 현격히 벌어졌다는 의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탁월하지 않은 평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GAA(Gate All Around)를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지만, 돈 벌이로는 신통치 않다. 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갤럭시S24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즐겁지만은 않다.

S23과 달리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가 채택됐지만, 제일 많이 팔리는 S24의 울트라 모델에는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낙점됐다. 다른 모델에는 퀄컴도 병행 채택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사진=구글)


이 때문인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축소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28만여주를 매도해 약 213억원을 마련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