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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롯데 신동빈 아들 신유열 국적은 일본...롯데그룹 상장사 주식도 없어

2023. 11. 21. 10:1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

 

[알파경제=박남숙 기자·이준현 기자] 롯데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유력한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상무의 국적이 일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유열 상무는 롯데 상장사 주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차기 후계구도 완성에 대한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신유열 상무는 롯데케미칼 외에 롯데그룹 상장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신유열 상무는 2022년 1분기 롯데케미칼 공시에 상무로 처음 등장했다”면서 “주식 보유 임원은 주식 수량을 공시해야 하지만 신 상무는 롯데그룹 상장사 보유 주식이 없어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 잠실타워 전경. (사진=롯데건설)


신 회장은 신유열 상무 외에도 딸인 규미(35)씨와 승은(31)씨를 뒀다. 모두 일본에서 거주하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호진 대표는 “차기 총수인 신 상무가 단 1주의 롯데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면서 “신 상무의 일본 국적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아닌 일본 국적을 가진 신 상무 입장에서 구태여 국적 논란을 자초하고 싶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풀이다. 반일 정서가 뜨거운 국내 여론과 B2C인 제과업을 영유하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굳이 일본 국적을 공식화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 커팅식에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 측은 “신 상무가 일본 국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국적 때문에 주식을 보유를 못한다는 그런 의견은 잘 못 들어봤다”고 설명했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는 “신유열 상무의 롯데 상장사 보유주식이 1도 없는 것은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과 큰아버지 신동주 전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신유열 상무를 총수자리에 앉히려면 롯데그룹 거버넌스의 변화도 불가피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은 “신유열 상무가 차기 총수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단해서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