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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KH바텍, 폴더블 힌지 매출 다변화 필요

2023. 11. 24. 14:33

◇3분기 폴더블 판매량 부진...판가 상승으로 만회
◇갤럭시S24 티타늄 프레임 케이스 탑재 수혜
◇고객사 다변화·폴더블 폼 팩터 적용 확대 필요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KH바텍이 폴더블 판매량 부진에 아쉬운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고객의 폴더블 제품 판매량 부진와 판매단가 하락 리스크를 고려하면 내년 실적 전망과 주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적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폴더블 힌지의 매출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사진=KH바텍 홈페이지

 

◇ 3분기 폴더블 판매량 부진...판가 상승으로 만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078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의 폴더블 신제품 판매량이 기대 대비 부진하며,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230억원을 하회했다.


다만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힌지 업그레이드로 인한 판매단가(ASP) 증가 효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판매량 부진 아쉬움을 판가 상승 효과로 만회했다"며 "내년 실적은 주요 고객의 폴더블 라인업 추가 여부와 해외 흥행 성적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KH바텍,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갤럭시S24 티타늄 프레임 케이스 탑재 수혜

폴더블의 등장 이후 KH바텍의 실적과 주가는 힌지의 성장 여부에 결정되어왔다.

올해 4분기부터는 신모델 갤럭시S24에 티타늄 소재 프레임 케이스 탑재 공정에 참여해 일부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매출은 내년부터 KH바텍이 담당하는 공정의 증가와 함께 적용되는 모델이 증가할수록 크게 확대될 전망으로,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5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타늄 케이스 적용은 향후 보급형(A시리즈) 제품까지 확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시리즈 이미지 탈피를 위해 플라스틱에서 메탈케이스로의 전환이 논의 중"이라며 "현재는 개발 단계이나 양산이 시작될 경우 물량 측면에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고객사 다변화·폴더블 폼 팩터 적용 확대 필요

향후 폴더블 태블릿 등 폴더블 폼 팩터의 확대나 고객사 다변화가 실적 및 주가 회복의 선제 조건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KH바텍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또 이번달에만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KH바텍 목표주가를 각각 1만6000원, 2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힌지 모듈에 대한 공급사 다변화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라며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등 IT기기에 폴더블 폼 팩터가 적용되는 경우 수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수 연구원은 "신규 경쟁사 진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경쟁사의 힌지 모듈 납품 이력 및 양산 규모를 고려할 시 핵심 공급자로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이원화 리스크 및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시장 영향력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주요 고객 외 매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