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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9868 HK), 3분기 실적 부진..4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

2023. 11. 17. 14:4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샤오펑(9868 HK)의 3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하회하며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샤오펑의 매출액은 85.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1만대로 전년 대비 39% 늘며 사측 가이던스 상단에 부합했다.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전기차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요 이유는 고가 모델 G9이 낮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차량 대당 평균판매단가(ASP)가 19.1만위안으로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샤오펑은 4분기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5.95만~6.35만대로 전년 대비 168%~186%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출처=하나증권)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G9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10월에 전체 월간 판매량이 2만대로 서프라이즈한 수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 가이던스는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샤오펑은 4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G9 페이스리프트와 11월 초부터 딜리버리가 시작된 P7i LFP 모델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전년 기저효과로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0%로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G3i 재고 소진 영향이 4분기부터 소멸되고 고가 라인 G9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4분기 차량 GPM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진 연구원은 "2024년 1월 초에 X9이 인도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내년 상반기 신차 라인업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G9/P7i LFP 모델 주문 모멘텀의 지속성과 X9 사전 예약 판매량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P7i의 경쟁 모델은 화웨이 자동차의 Luxeed 브랜드 S7, 테슬라 Model 3이고 출시될 X9의 경쟁 모델은 BYD의 덴자 브랜드 D9, 리오토 MEGA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리스크는 상존하나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된 신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에서 중국 경쟁사 대비 1년을 앞서 있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2024년에 연내 자율주행 기술 L4 수준에 도달하고 2025년부터 완전자율주행 시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