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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우리금융지주, 종금·벤처 완전자회사..주식수 증가 부담

2023. 10. 12. 12:45

◇우리종금·벤처파트너스 '완전 자회사'로 편입
◇향후 연결순이익 2%·자본비율 20bp 상승 전망
◇주식수 증가 부담...주주환원율 변동 폭은 제한적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벤처파트너스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익 증가와 자본비율 상승의 효과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 증가가 다소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 우리종금·벤처파트너스 '완전 자회사'로 편입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 2개사에 대해 주식교환을 통해 지분율 100%인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발행하는 우리금융 신주는 오는 28일 상장된다.

앞서 지난 5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상장 계열사인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와 각각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고 두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이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종금은 종합금융사로서 증권사 업무 중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한다.

우리금융이 지분 55.5%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우리금융이 연초 옛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벤처캐피탈 회사다.

우리금융은 주식교환 배경에 대해 "그룹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3사의 시너지를 결집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진= 키움증권 제공)



◇ 향후 연결순이익 2%·자본비율 20bp 상승 전망

주식교환 전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종합금융의 지분율은 58.7%, 우리벤처파트너스의지분율은 55.5%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1 대 0.0624, 우리벤처파트너스와 1 대 0.2234 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28일 상장되는 신주는 약 3247만주로 발행주식수의 4.46%에 해당한다.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상장폐지돼 우리금융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렇게 되면 우선 지분율 상승으로 연결순이익 증가와 자본비율 상승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종합금융 순이익은 2021년 800억원, 2022년 918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충당금 증가로 122억원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자산증가 등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충당금비용이 안정화되면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순이익은 2021년 648억원, 2022년 133억원, 2023년 상반기 누적 20억원으로 변동성이 크다. 최근 3개년 평균은 379억원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 2024년 이후를 기준으로 이익 변화를 가늠해 볼 때, 2024년 연결순이익 증가분은 약 618억원으로 이익전망치의 약 2.0% 정도"라고 평가했다.

(사진= 키움증권 제공)



◇ 주식수 증가 부담...주주환원율 변동 폭은 제한적

다만 주식 수 증가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주식 수 증가와 이익증가를 감안하면 주당순이익(EPS)은 2.4% 희석된다고 봤다.

김은갑 연구원은 "EPS가 희석되지만 향후 자회사 이익이 증가하면 희석 효과를 점차 만회할 여지가 있다"며 "DPS의 경우 주식 수 증가에도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10월24일까지 취득 후 소각예정인 지분율 약 1.2%의 자기주식을 감안하면 주당 주주환원율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당장의 주식 수 증가는 수급 상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긍정적 효과가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기자(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