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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메이시스(M.N), 수익 하향 조정…신용카드 연체 증가 등 미국 내 소비둔화 영향

2023. 10. 10. 15:39

◇신용카드 연체 증가와 매출 감소
◇순이익 감소, 매출과 수익 하향 조정
◇오프라인 소형 매장 오픈...고객 방문 증가 기대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메이시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제시했다.

하지만 메이시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압박 때문에 재무 전망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드리안 미첼 메이시스 최고 재무 책임자. (사진=메이시스)


◇ 신용카드 연체 증가와 매출 감소

메이시스 신용카드 수익 감소는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메이시스 ‘기타 수익’ 항목은 신용카드 연체 증가에 따라 8400만 달러 감소했다.

메이시스 최고 재무 책임자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인 아드리안 미첼은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신용 정상화 환경의 일환 여파로 연체 증가는 예상했다”면서 “다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용카드 연체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빨랐다”고 떨어놨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지속적인 경제 압박을 받고 있는 소비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계속 유지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시스 최고경영자 제프 게넷은 언론에 “지난 몇 분기 동안 메이시스의 고객들은 우리의 선택적 카테고리 내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메이시스는 학자금 대출 재개와 금리 인상, 그리고 일자리 창출 감소 등 소비자 직면의 여러 가지 재무적 압박과 경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 플래그십 뉴욕. (사진=메이시스)


◇ 순이익 감소, 매출과 수익 하향 조정

메이시스의 총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에서 38.1%로 떨어졌다.

상품 재고는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지만, 프로모션은 작년 수준을 상회하면서 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씨프라 분석가 재커리 워링은 “메이시스는 장기적인 역풍과 계속 싸우고 있다”면서 “낮은 가치 평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과 함께 소매 부문에서 더 나은 옵션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리포트 발간 이후 워링은 메이시스에 대한 홀드 등급과 19달러 가격 목표를 재확인했을 뿐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228억~232억 달러의 순 매출과 2.70~3.20달러 사이의 주당 순이익을 하향 조정했다.

메이시스 소형 매장 내부 모습. (사진=메이시스)


◇ 오프라인 소형 매장 오픈...고객 방문 증가 기대

반면, 메이시스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분석도 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레이첼 울프는 “소비자들의 신중한 소비와 과도한 판촉 활동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매출과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메이시스의 장기 전망은 더욱 밝다”고 내다봤다.

울프는 “메이시스의 매장 개편 전략 중 소형 아울렛은 회사의 오프몰 존재감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 방문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시스는 지금까지 9개의 소형 매장을 오픈한 바 있고, 이번 가을에는 추가로 4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메이시의 주식은 22일(현지시간) 아침 거래에서 10% 하락한 13.27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