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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엔비디아(NVDA.O) 실적, AI 수요와 시장 반등을 위한 주요 지표

2023. 10. 10. 15:27

◇AI 시장 선두 엔비디아 주식 상승에 대한 확신
◇엔비디아, 3분기 수익도 상향 전망
◇엔비디아 H100 수요와 중국 칩 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
◇엔비디아 칩 공급 대안 AMD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23일(현지시간) 실적결과 발표 때 분기별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엔비디아는 모든 그래픽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챗 GPT 및 기타 생성 인공 지능 애플리케이션 급부상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 AI 시장 선두 엔비디아 주식 상승에 대한 확신

올 한해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3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회사의 시장 가치 평가에 7000억 달러 이상을 추가하고 최초의 1조 달러 칩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의 폭발적인 상승은 실적 실망에 대한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또 예상보다 높은 전망치가 아니라면 엔비디아 주식의 급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S&P 500의 상승은 엔비디아와 빅테크 주식의 AI 주도 랠리에서 비롯됐기에 이번 주 발표될 결과는 더 넓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P 불하운드의 파트너 잉게 헤이돈은 "1994년 이래로 AI 기술을 다루어 왔지만, 한 회사에 전부 의존해야 하는 환경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는 성장의 마지막 기둥이며 모두가 그것에 의존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약점을 보이면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하이퍼스케일 AI 스펙트럼-X.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 3분기 수익도 상향 전망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 3분기 매출은 약 110%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 동안 딱 한 번만 수익을 추정치 이하로 예측됐을 뿐이다.

지난 주 최소 10개의 증권사가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가격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또 중앙값 전망을 지난 종가보다 15.5% 높은 500달러로 높였다.

지난 5월에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치에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비율이 80 이상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분석가들이 실적 기대치를 높이면서 그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

현재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동안 컨센서스 수익에 거의 40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AMD 보다 29배나 높은 수치이다.
 

엔비디아 H100.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 H100 수요와 중국 칩 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

투자자들은 AI에 사용되는 귀중한 H100 칩을 보유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유닛의 매출액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사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가치 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수요의 절반만 충족할 수 있다”면서 “원래 가격인 2만 달러의 두 배에 판매되는 H100 추세가 몇 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억제 확대를 우려해 칩을 비축하고 있는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사재기성 수요 급증은 성장에 대한 일부 우려로 바뀌고 있다.

헤이돈은 “중국 사업을 잃을 위험이 숫자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상황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 엔비디아 칩 공급 대안 AMD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칩 수급 격차로 인해 일부 구매자들은 AMD로 눈을 돌리고 있다. AMD는 M1300X 칩으로 엔비디아의 AI 워크로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는 “AMD 칩은 엔비디아 GPU보다 최대 50% 저렴하다”면서 “메타나 구글과 같은 기업들도 관련 비용을 낮추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AMD가 이미 우위인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CUDA를 따라잡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한 뒤 “4분기에 칩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AI 칩 시장의 약 1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월요일 기준 3% 이상 상승을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