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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의대 선발규모 결정해야” vs.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진료 전면중단”

2024. 4. 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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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대학총장들을 만나 내년 의과대학 선발 규모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의대 교수들은 30일부터 응급실 등을 제외한 진료는 하루 동안 전면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의료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이주호 부총리가 전국 의대 운영 대학 40개교 전체 총장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대 입학정원을 대학 자율적으로 50%~100% 범위에서 줄여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총 규모인 2000명이 1000명대로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수정의 차질이 없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구 출판 논문 공모 관련 설명하는 방재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서울대 의과대학 및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방재승 위원장은 '사직의 변(辯)'을 밝혔다.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에 이어 비대위를 이끌어온 방재승 위원장, 배우경 언론대응팀장 등 2기 수뇌부 교수 3명과 함께 내달 1일자로 병원을 떠난다.

그는 “의대 소속 교수들이 맡아 온 진료·교육은 이미 다 무너진 상태”라며, "병원과 연계된 사업에 관련된 이들도 실업자가 속출하고, 국가 전체의 위기인 상황이 눈에 보이는데 그냥 앉아서 내 환자만 열심히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뛰쳐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30일에는 응급·중증·입원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하루 동안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한다.

각 진료과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게 비대위의 방침이지만, 상당수 교수들이 공감대를 밝힌 만큼 사실상 최소한의 필수의료를 예외로 한 '셧다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반이 훌쩍 넘는 교수님들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환자들께 (사전)안내를 최대한 드리려 하고, 중증·응급, 그 시점에 입원해 계신 분들에 대한 진료는 손상되지 않도록 남아있는 교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