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110억원...컨센서스 하회
◇수주잔고 7.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연간 10% 수준 매출액 증가 가이던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화시스템이 4분기 일부 정산금액 선반영,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지만,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ICT 정상화로 이익이 성장했지만, 올해에는 방산 매출과 수출 비중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사업도 결과물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
◇ 4분기 영업이익 110억원...컨센서스 하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 한화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78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10억원을 시현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TICN 4차 양산, 군위성통신체계-II 등 양산 사업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하였으나 일부 정산금액 선반영,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하였다.
방산 매출액은 6171억원(YoY +2%), 영업이익 232억원(+32%)를 기록했다. TICN 4차 양산, 수출사업 매출 반영이 늘었지만 3분기 국내 정산이익이 조기 반영되며 성장률이 줄었다.
ICT 매출액은 1649억원(-9%), 영업이익 -37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SI사업 종료 등으로 매출이 줄었고 성과급 지급으로 이익도 감소했다.
자회사 영업이익 -84억원이고 영업외 오버에어 약 -166억원, 한화페이저 -30억원, 한화오션 약 160억원이 반영되었다.
자료: 한화시스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수주잔고 7.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
수주잔고는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4%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매출 기준 약 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방산에서 12월에만 1조3000억원(7건)의 방산 수주가 쏟아지며 2023년 신규수주는 3조원을 넘겼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KF-21 초도양산 사업, LAH 2차 양산, FFX 배치4, 사우디 M-SAM, 폴란드 K2전차, K9자주포 사업계약이 이어진다"며 "UAE, 사우디 M-SAM도 타사 대비 매출인식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우주부문은 2023년말 상용 저궤도 위성기반 통신체계사업을 계약했다. 유텔셋-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한국군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초소형 SAR위성의 경우도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상용 지구관측 소형 SAR위성이 자체발사 되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024년 사우디 M-SAM 레이더 계약으로 잔고 증가와 매출인식이 2025년부터 본격화된다"며 "우주도 2024년 계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쟁력이 높은 SAR위성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위성안테나(한화페이저), UAM(오버에어)도 장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한화시스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올해 연간 10% 수준 매출액 증가 가이던스
한화시스템은 올해 연간 10% 수준 매출액 증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폴란드향 K2, K9의 본격적인 인도 시작에 따른 부품 매출액 증가, 그리고 KF-21의 초도 양산에 따른 AESA레이더 매출 반영이 핵심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7일, LIG넥스원이 공시한 사우디향 천궁II 수주(4.3조원)에는 한화시스템의 MFR 레이더 1.2조원(전체 계약 규모의 30%)이 포함되어있으나, 최초 매출액 반영 시기는 적어도 2025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부문은 KF-21 AESA 레이다 양산, 군용 전술 통신 체계(TICN) 4차 양산과 UAE/사우디 아라비아 천궁-II 수출 등이 영향을 미치고 ICT 부문은 한화그룹 계열사 및 외부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산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3.8%에서 4.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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