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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에이피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홈 뷰티 1위 명성 찾을까

2024. 2. 29. 11:18

◇장 초반 '따블' 후 빠르게 하락
◇홈 뷰티 디바이스 점유율 1위 기업
◇폭발적인 해외 확장 기반 고성장 전망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 주가가 상장 첫날 기대와 달리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대어급' 상장사로 '따따블'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관심을 받으며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에이피알

 


◇ 장 초반 '따블' 후 빠르게 하락

27일 오전 9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피알 주가는 공모가 25만원 대비 13만원(52%) 오른 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6만70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의 두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승 폭을 내어주는 모습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 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일반청약에서 11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14조원이 모이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자료=미래에셋증권

 


◇ 홈 뷰티 디바이스 점유율 1위 기업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기업으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로 하며,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 패션 브랜드 '널디' 등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2021년 출시한 안티에이징 홈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성공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디바이스 매출액은 2022년 1200억원에서 2023년 2150억원이 예상된다. 전사 매출액은 2022년 3977억원에서 2023년 5289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지알의 빠른 시장 장악 요인은 제품 포지셔닝과 높은 마케팅 역량으로 분석한다"며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국내 인지도를 이미 확보하였고, 2024년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 폭발적인 해외 확장 기반 고성장 전망

에이지알은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확보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 규모의 10배 이상인 5조원, 판매량은 12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에이지알 매출액 2150억원, 판매량 100만대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액은 2023년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한 2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배증한 650억원 수준으로 돋보인다.

2024년 해외성장률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송이 연구원은 "미국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남미/동남아/유럽 등 신규 지역 진출과 총판을 활용한 신규 채널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브랜드 팬덤 기반 높은 자사 온라인몰 비중, 독자 기술과 밸류체인,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 보유, 글로벌 진출 본격화로 수출 모멘텀 이어갈 것"이라며 "에이피알의 주가가 27만원~31만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조원~2.4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