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인적분할 후 회장·부회장 각각 이사진 꾸리고 독립 경영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및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 변수로
출처=효성티앤씨 홈페이지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효성그룹 장남 조현준 회장과 3남 조현상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 지주사 분할을 전격 단행한다.
이들 형제는 독립경영을 통해 향후 계열분리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효성은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안을 결의했다.
현재 지주사인 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 10.14%,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로 구성돼 있다.
두 형제의 지분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번 효성 지주사 분할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로 나눠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존속법인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계열사는 조현준 회장이 맡고, 신설 지주법인은 효성첨단소재, 효성도요타, 홀딩스 USA를 편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다.
(사진=효성) |
재계에선 추후 두 형제가 보유한 각 지주사 지분을 맞교환 방식 등으로 경영권 완전 독립에 나설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10년전 효성 경영권 분쟁의 불을 지핀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분 요구 등 계열 분리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 형인 조현준 회장과 그룹의 주요 임원진을 횡령·배임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한 바 있다.
여기에 조석래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 10.14%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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