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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RIVN), 4분기 순손실 확대..올해 흑자전환은 요원"

2024. 2. 26. 11:3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전기 자동차업체인 리비안(RIVN)의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순손실은 15.2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만7541대와 1만3972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둔화했지만, 생산량은 1주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연 환산 기준 7만대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리비안은 보수적인 2024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년 생산 가이던스는 5만7000대로 전년과 비슷하게 전망했으며 이는 기존 가이던스 및 시장 기대치인 8만대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부터 R1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약 30%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고,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반영되어 다소 보수적인 생산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정규 직원 10%를 감원했다. 리비안은 3월 7일에 SUV 신모델 R2를 공개할 예정이며, R2는 오는 2026년 조지아 신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은 고금리로 인한 성장률 둔화, 경쟁 심화를 직면하고 있다"며 "R1 모델의 스탠다드+ 라인 론칭은 수요 둔화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스탠다드+의 비용 절감분은 가격 할인분보다 적기 때문에 스탠다드+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이는 동사의 현금흐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이러한 영업환경은 2026년 R2의 생산능력 향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4년 매출총이익 흑자전환은 요원하다고 판단, 리비안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