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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ZN.O), 美·EU 규제에 부딪혀 결국 아이로봇(IRBT.O) 인수 포기

2024. 2. 2. 10:29
아마존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아마존은 반독점 규제에 막혀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에 직면해 있던 아이로봇의 인수 제안을 취소했으며 "부당하고 불균형한 규제 장애물"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된 인수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상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법률 고문 데이비드 자폴스키는 성명에서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아이로봇의 창업자 콜린 앵글 또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로봇 룸바 청소기. (사진=아이로봇)

 

아마존은 지난 2022년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에 인수할 것을 발표했지만, 회사가 새로운 부채를 발생시킨 뒤 거래 가치가 15% 하락했다. 

 

아울러 EU의 집행기관이자 최고 반독점 집행기관인 유럽 위원회는 지난해 아마존에 아이로봇의 인수가 반경쟁적일 것이라는 예비 견해를 통보한 바 있다. 

 

그 후 영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지난 6월 아마존의 매입을 승인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의 정밀 조사에 직면해 있는 상태였다. 

 

인수 불발 소식 후 아마존 주가는 장 중 거래에서 0.30% 오른 반면 아이로봇 주가는 1.97% 하락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