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글로벌 기업평판

"넥스트에라에너지(NEE), 4분기 호실적 달성..정책리스크 주목"

2024. 2. 2. 10:31
(출처=Nextera Energy)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NEE)의 4분기실적이 컨세서스와 가이던스를 모두 상회했다.


넥스트에라에너지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조정 EPS는 2% 증가하며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물론 가이던스까지 웃돌았다.

 

FPL의 매출이 전사의 61%를, NEER가 39%를 차지하며 점차 NEER의 매출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음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사측은 2024~2026년 연평균 조정 EPS 성장률을 6~8%로, 2024년 DPS 성장률은 10%를 제시했다.

플로리다 최대의 유틸리티 기업인 FPL의 4분기 조정 순이익은 11% 증가, 이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꾸준한 capex에 기인했다. 

 

4분기 재생에너지 디벨로퍼인 NEER의 4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4분기에만 2060MW의 재생에너지와 ESS, 175MW의 풍력설비를 신규 수주로 확보하며 장기성장에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2023년 신규 수주는 9000MW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발전믹스에서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은 16%이며 2030년까지 2배 증가 전망을 고려 시 NEER의 실적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삼성증권)

 

다만, 주가는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넥스트에라에너지의 2023년 배당수익률은 3.23%를 기록하며 고성장주로 투자가 집중된 탓에 과거 배당수익률은 1~2%대에 수렴해 왔다. 고금리 역풍, 신재생에너지 정책 후퇴 우려 등으로 주가는 하락했으나 부침 없는 성장으로 강한 배당 창출력을 보였다는 판단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단중기 리스크는 미국 대선으로 트럼프 당선 시, IRA 수혜 감소 등 정책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CEO는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인플레이션 감축안이 어떤 형태로든 변경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은 없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철회하지 못한 것이 그 예로, 행정부나 의회의 변경에도 기존 법안을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