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업체(IDM)인 인텔(INTC)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올해 1분기 가이던스가 기대 이하로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54달러로 11% 늘어 각각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매출 총이익률은 48.8%로 역시 컨센서스 46.5%를 상회했고 PC CPU 부문인 CCG 매출이 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로도 플러스 전환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1분기 가이던스로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122억~132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142억달러를 하회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인 계절성을 감안해도 부진한 모습"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주요 사업인 PC와 데이터센터의 영향보다는 모빌아이, PSG, 패키징 등 매출 감소(약 10억달러)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I 관련 파이프라인은 20억달러를 제시하였으나 불확실한 출시 시기와 경쟁사 대비 아쉬운 규모라는 평가다.
류영호 연구원은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NH투자증권) |
인텔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5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했던 가이던스에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 증가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류영호 연구원은 "다만 2월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에메랄드 레피즈와 신규 제품 라인업을 고려해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채민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C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를 위한 지출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기 때문에 매출 회복에 비해 EPS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추정했다.
IDM 2.0을 위한 추가 비용이 재무적 부담을 키우지만 파운드리 수익성 확보는 단기간 내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최근 3개월 동안 급격히 반등한 주가를 유지할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인텔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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