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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BABA), 클라우드 부문 상장 철회 부담..보수적 접근 필요"

2023. 11. 21. 10: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BABA)의 클라우드 부문 상장 철회 발표는 부담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알리바바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7~9월) 매출액은 매출액 224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Non-GAAP 순이익 402억 위안의 19% 늘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 비중이 43%에 달하는 Taobao & Tmall Group 매출은 4% 늘었다.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은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Group으로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해외 커머스 3대 플랫폼인 Lazada, AliExpress, Trendyol의 거래액이 증가하고, 수익 창출 능력이 향상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둔화됐지만, 저수익성 프로젝트를 줄인 효과로 클라우드 EBITA 마진은 5.1%로 개선됐다.

다만, 실적보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부문을 분할 상장한다는 계획을 철회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로 클라우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은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와 그룹의 AI 역량 강화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부문인 Freshippo(허마셴셩)의 홍콩 상장 계획도 철회됐다. 예상보다 더딘 중국 소비 회복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이동연 연구원은 "알리바바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변경은 단기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25억 달러 규모의 연간 배당금 지급을 발표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경영진이 밝힌 중장기 계획의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알리바바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