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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테슬라는(TSLA.O), 실망스러운 실적·계속되는 주가하락...반등 해법은

2023. 10. 27. 14:56

◇테슬라, 자동차 부품회사 변신 가능성...수익성 물음표
◇업계 구조상 부품사업 마진, 동전게임 수준
◇완전 자율 주행(FSD) 차량, 기업가치에 도움 될 듯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테슬라 주식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로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주 3분기 발표가 이번 주 주가 하락세를 촉발시켰다.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분기 영업 이익률을 7.6%로 발표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9%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테슬라 생산공장. (사진=테슬라)

 

◇ 테슬라, 자동차 부품회사 변신 가능성...수익성 물음표

RBC의 분석가 톰 나라얀은 테슬라 실적 발표 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나무를 위한 숲’을 놓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라얀은 “투자자들이 모든 자동차 회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금의 경제적 역풍에 너무 집중한다”면서 “앞으로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주요 사항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자동차부품 회사 변신에도 시장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얀은 "전력 전자 장치와 배터리, 충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FSD(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훨씬 더 수익에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품 회사의 가치와 수익성은 테슬라와는 실제 비교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P 연합뉴스)

 

◇ 업계 구조상 부품사업 마진, 동전게임 수준


러셀 3000의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총 시가총액은 약 900억 달러이며, 가장 큰 회사는 앱티브로 시가총액은 약 260억 달러다.

앞으로 12개월간 총 매출액은 약 1360억 달러와 영업이익은 약 90억 달러로, 약 6.5%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약 8천억 달러다.

이들의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된 매출액은 약 4천7백억 달러와 영업이익은 약 280억 달러로, 그 마진은 약 6%대다.

테슬라가 전기차 관련 부품을 판매할 수도 있지만, 업계 구조상 이는 수십억대의 추가 시가총액으로 가는 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배런스에 "어림잡아 4만 달러의 자동차 안에 약 만 개의 부품이 있다면, 이는 각각의 부품에 평균 4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비용을 10% 줄이려면 각 부품에서 평균 0.40달러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동전게임 수준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FSD 시연 모습. (사진=테슬라)


◇ 완전 자율 주행(FSD) 차량, 기업가치에 도움 될 듯

완전 자율 주행의 약자인 FSD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 머스크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싱하는 방식을 줄곧 얘기해 왔다.

머스크는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유로 기업 가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그 잠재력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시가총액 8천억 달러 중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 증빙이다.

나라얀은 테슬라 주식 매수를 301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테슬라의 가치를 1조 달러 바로 밑으로, 그리고 최근 수준보다 거의 3천억 달러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12개월 동안 보합세를 보였다. 월요일 거래가 시작되면서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와 19% 상승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