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 ⑤에코프로비엠, 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에코프로 그룹 이차 전지 생태계 전략
◇책임광물 공급망 관리로 원료 조달 등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새로운 에너지 및 환경 개선 기술 개발로 인류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에코프로그룹의 미션을 담은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첫 보고서에는 탄소 중립 2050 선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탄소발자국 인증, 폐수 배출 규제 물질 감축 등 에코프로비엠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환경 친화 경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재활용 기반 업스트림 밸류 체인을 내재화하는 이차 전지 생태계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 그룹 이차 전지 생태계 전략 구축

8일 '에코프로비엠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양극소재 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물적분할했고,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제품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 양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고용량 양극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기차(EV),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무정전전원장치(UPS), 스마트그리드, 항공우주용, 의료용, 군사용 등 리튬이온 이차 전지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소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에코프로비엠은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이차 전지 경쟁력 강화 및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중점 과제로 내놨다.

특히 재활용 기반 업스트림 밸류 체인을 내재화하여 시장 내 차별화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나 배터리 생산 중 발생하는 공정스크랩을 수거하여, 제련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분리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재활용된 리튬이나 외부 구매한 탄산리튬을 정련하여 수산화리튬을 제조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재활용 혹은 외부 구매한 니켈, 코발트, 망가니즈를 황산화 공정을 통해 전구체를 제조한다.

이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가족사 및 외부 구매한 수산화리튬과 전구체를 원료로 양극재를 제조하는 시스템이다.

'에코프로비엠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책임광물 공급망 관리로 원료 조달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및 인접 국경지역을 포함한 분쟁지역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고위험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채굴되는 광물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책임 있는 구매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분쟁 및 고위험 지역 광물의 책임 있는 공급망을 위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실사 지침'을 준수한 책임 있는 공급망 정책에 따라 책임 있는 원료 조달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담은 책임광물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우선 모든 공급사를 대상으로 위험요소를 평가하여 거래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공급업체들의 공급망 정책에 대한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등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 신규 업체는 협력사 등록 전 재무구조, 생산능력, 분쟁광물 포함 여부 등을 점검하여,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원자재 수급의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책임 있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는 TF도 운영하고 있다. 주 단위 정기 미팅을 통해 가족사 간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있으며,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각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책임광물 관리에 관한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안전, 노동, 인권, 환경 등 유관부서의 협조를 통하여 공급망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지속 가능 경영 달성을 위한 나침반"이라며 "글로벌 ESG 요구사항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