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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 ④CJ제일제당,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확대

2023. 10. 12. 13:11

◇재활용·재사용·퇴비화 가능 포장재로 전환
◇식물성 재료로 대체육·배양육 시장 선점 나서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등 순환경제 체계 구축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ESG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지속가능성 브랜드와 제품으로 올린 매출은 3730억원에 달한다. 
 
식물성 식품 전문브랜드, 식물성 음료 브랜드,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 브랜드를 비롯해 생분해 소재(PHA),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등의 매출이 포함됐다.
 
향후 기술 검토를 거쳐 포장재 사용 중단 시점 등이 담긴 로드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재활용·재사용·퇴비화 가능 포장재로 전환
 
7일 'CJ제일제당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042억원, 6238억원이다.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식품사업부문은 K-푸드 영토확장을 가속화하고 BIO사업부문은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FNT사업부문도 새롭게 출범하는 등 미래 혁신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과 글로벌 사업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Nature to Nature’ 선순환 체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제품·솔루션 혁신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재생 에너지 도입과 태양광 패널 설치를 확대하고, 제품 생산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분석하는 제품영향평가(LCA)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포장재를 줄여 ‘재활용, 재사용, 퇴비화’가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포장재로 인한 환경 유해성을 줄이고자 ‘Negative List’를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용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포장재로 인해 환경에 잔류하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비화가 가능한 지속가능한 소재 솔루션 제공에도 집중하고 있다. 
 
생분해 소재 PHA의 브랜드 ‘PHACT’를 론칭하고, 다양한 제품들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자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식물성 재료로 대체육·배양육 시장 선점 나서

 
지속가능성 기반의 제품과 솔루션 혁신으로 고객과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식물성 원료 제품, 지속가능한 아미노산 제품, 생분해성 소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브랜드 '플랜테이블' 제품은 육재료 대신 대두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하여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지속가능한 식품이다. 
 
지난해에는 플랜테이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떡갈비, 주먹밥, 함박스테이크, 그레인보울 등의 다양한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했으며,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겠단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와 미생물 기반의 대량 발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혁신적인 배양육 배지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 탄소배출 및 식량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나, 배양육 생산에 고가의 동물 혈청이 사용되어 대량생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적 대체 배지 개발이 필수적이다.
 
유제품도 식물성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식물성 고단백 기반 대체우유 ‘얼티브’는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을 당사만의 배합기술로 블렌딩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향후 추가 제품 개발을 통해 유제품 전반의 카테고리를 식물성으로 대체하겠단 목표다. 
 
'CJ제일제당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등 순환경제 체계 구축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제품 생산 및 보급을 위해 전 세계에서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이러한 원재료는 주로 산림 및 농업 자원으로부터 산출되며 특히 산림은 기후변화 완화, 토양 침식 예방,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산림파괴는 농업, 동물,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야기하며 자연 자본의 손실과 기후변화를 촉진한다. 
 
이에 다양한 원재료의 투명성을 관리하여 산림파괴를 방지하는 것은 공급망 및 생산 관련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 요소임을 인식해 2019년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정책’을 제정한 바 있다. 
 
2021년에는 팜오일로 인한 산림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속가능한 팜오일 정책’을 추가로 제정하였고, 현재 국내 사용 팜오일은 100% RSPO인증을 받았다. 
 
또한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인 CJ셀렉타는 2021년 ‘산림파괴 중단’을 선언하며 세운 ‘2025년까지 아마존산 대두 구매량 제로화’ 목표를 2년 앞당긴 2023년에 달성했다. 
 
CJ셀렉타는 ‘종자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한 대두를 가공한 뒤에도 재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축대두단백을 가공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CJ의 발효기술을 활용해 특수 비료나 BIO에탄올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특수비료는 기존 화학비료를, BIO에탄올은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를 각각 대체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근거리 대두 소싱을 통해 농축대두단백의 전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올해는 CJ제일제당이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오랜 기간 쌓아 온 CJ제일제당의 저력에 전 구성원의 잠재력을 보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우림 기자(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