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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 ③카카오, 디지털 활용한 상생 방안 발표

2023. 10. 12. 13:06

◇CEO를 ESG총괄로 선임해 ESG 내재화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 등 서비스 안정
◇포용적 생태계 구축에 3000억 상생기금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카카오는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하고, 사회문제 해결, 함께 성장, 디지털 책임, 지속가능한 환경 등을 네 가지 중점분야로 선정했다. 

 

특히 카카오는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위한 데이터 센터 건립과 디지털을 활용해 파트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강조했다. 

'카카오 ESG 리포트 2022'

 

◇ CEO를 ESG총괄로 선임해 ESG 내재화

 

7일 '카카오 ESG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카카오는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설립되어 운영 중인 ESG위원회는 연 최소 2회 개최되며, 회사의 ESG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환경·사회 관련 비재무 이슈 및 대응책, 비재무 리스크 검토, ESG 경영 성과를 관리·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환경·사회 영향 관리를 위해 필요시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할 수 있으며, 전사 ESG 경영 전담조직인 ESG사업실의 보고를 통해 매년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와 중대성 평가 결과 선정된 중요 이슈에 대한 최종 검토와 승인을 진행한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을 통해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 이래, 2022년에는 ESG경영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내 뿌리 내려 내재화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ESG총괄 임원을 홍은택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CEO를 ESG총괄로 선임하여 전사 ESG 전략을 총괄하며, ESG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ESG위원회로부터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영향 관리 책임을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또 ESG총괄 산하에는 ESG 워킹그룹을 구성해 상시적으로 ESG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ESG 경영 추진을 위해 신규 과제를 발굴하며, 다양한 부서와 협력을 통해 개선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CEO를 비롯한 임직원이 ESG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영진 및 유관부서 KPI에 ESG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전사 ESG 총괄인 CEO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이행 강화 관련 지표를 성과급(15%)의 지급 결정 요소에 포함하였으며, 유관부서 KPI에도 ESG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전사적으로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ESG 리포트 2022'

  

◇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 등 서비스 안정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뒤, 서비스의 본질인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2년 10월 15일 카카오가 이용 중인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서버 전체의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많은 서비스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카카오는 최선을 다해 복구 작업을 추진하였으나, 모든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수 있기까지 약 5일이 소요됐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각 서비스의 데이터를 3곳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화재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대응 컨트롤타워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홍은택 CEO가 위원장으로서 총괄 책임을 맡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서비스 트래픽 확대와 향후 클라우드 사업 확장으로 늘어날 데이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8년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총 4600억원을 투입하여 안산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설립 중인 제1데이터센터는 2021년 12월 착공하여 2023년 준공 예정이며, 2024년 운영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건립중인 안산 데이터센터. (사진='카카오 ESG 리포트 2022')

 

◇ 포용적 생태계 구축에 3000억 상생기금 

 

카카오는 공동체와 함께 총 3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조성해 2022년부터 5년 간 활용할 예정이다. 

 

상생 기금은 소상공인·지역 파트너 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공연 예술 창작자 700억원, 모빌리티 업계의 플랫폼 종사자 500억원, 스타트업·사회혁신가 200억원, 지역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600억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대학과의 협업으로 기술 개발자를 양성하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 종이 우편물을 전자문서로 바꾸는 ‘전자문서 그린 챌린지’, 국내 7개 대학 AI 연구실과 산학협력 체결 및공동 연구 진행, 연구비 및 브레인 클라우드 지원 등 업을 살려 사회적 가치 증진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파트너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소신상인, 제가버치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와 기업이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며 "기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