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지속가능경영

[전망] 오리온, 카테고리 및 지역 확장 가시화가 핵심

2023. 10. 10. 15:15

◇7월 판매량 성장에 원재료 부담 하락
◇한국·러시아 고성장...중국·베트남 내수 부진
◇수익성 개선에 국가별 제품·생산설비 확대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오리온 7월 잠정실적이 해외 법인들의 외형 성장성은 다소 둔화된 반면, 원가 하락과 판관비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리온은 향후 각 국가별 상황에 맞는 채널 확장 전략과 신제품 출시, 생산설비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오리온 본사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사진=오리온)

 


◇ 7월 판매량 성장에 원재료 부담 하락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7월 지역별 합산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336억원,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각 법인 매출은 국내 +18.1% YoY, 중국 -2%(로컬 +6.6%), 베트남 +1.4%(+4.4%), 러시아 -25%(+17.1%) 성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산 외형 성장은 환율 영향까지 겹쳐 다소 부진했으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비용 부담 완화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한국·러시아 고성장...중국·베트남 내수 부진

국내는 전 채널과 카테고리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속 생산량 증가와 부재료 단가 하락으로 제조원가율 개선이 나타났다.

중국은 부진한 내수 경기 속에서도 현지통화기준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베트남 역시 소비 둔화 흐름 속 가성비 제품 및 신제품 출고로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성장이 나타났다.

러시아는 비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원화기준 실적은 부진했으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거래처 수요 증가로 현지통화 기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가 중국이다 보니 중국 경기와 관련된 우려가 제기될 때 마다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이 존재한다"며 "다만 중국이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에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연합뉴스)

 


◇ 수익성 개선에 국가별 제품·생산설비 확대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량 성장을 시현 중인 가운데, 하반기 원재료비 부담마저 하락 반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신규 시장 진출, 러시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돼있다. 생산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스낵 등 신제품 출시와 신규 채널인 간식점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채널에 집중할 계획이다. 감자 플레이크 생산 라인 증설도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가성비 제품과 카테고리별 SKU를 확대함과 동시에 8월부터 유음료 제품을 출고하며 신규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공장 증설 및 신규 공장 건설로 생산설비 확대도 기대된다.

러시아는 후레쉬파이 등 신규 파이 라인과 비스킷, 젤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이에 따른 공장 라인 증설이 예정돼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우림 기자(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