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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KT, 새로운 CEO 선임과 사업 정상화

2023. 8. 8. 15:55
◇2분기 본업·자회사 모두 호실적
◇최종 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성장전략·배당정책 등 불확실성 해소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KT가 2분기 통신 본업의 안정적 실적에 비통신 자회사의 성과가 더해지며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CEO 선임을 앞두고 향후 성장 전략과 경영 방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들어 CEO 공백과 정부의 통신사업 규제로 부진했던 주가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하반기 사업 정상화로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KT 사옥. (사진=연합뉴스)

 

◇ 2분기 본업·자회사 모두 호실적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576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5204억원을 10.7%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별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통신 본업에서의 성장률 둔화를 B2B 사업 성과로 상쇄했다. 국방 광대역 구축사업 등 기수주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시작됐고, MVNO 망임대 매출도 증가했다.

주요 그룹사 이익도 증가했다. BC카드는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고마진 신용카드 매입업무수익이 크게 늘었고, KT에스테이트는 분양, 호텔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업황이 둔화되고 있으나 기확보 B2B 수주물량, 개선되는 그룹사 영업환경에 하반기 편안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이 없는한 비용상 특이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KT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사진=연합뉴스)

 

◇ 최종 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1분기 CEO 선임 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최종 CEO 후보로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출됐다.


이에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임 CEO 선임에 대해 노동조합도 찬성의 뜻을 밝힌 만큼 선임 이후 빠른 경영정상화가 기대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전략, 배당정책 등 시장에서 일부 재기된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된다면 호실적에 걸맞는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 KT, SK 증권

 

◇ 성장전략·배당정책 등 불확실성 해소

김 내정자는 ICT 인프라 투자 및 통신 본질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월 말 최종 결정 이후 KT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아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의 퍼즐은 신임 CEO의 중장기 경영 방향성"이라며 "언론에서는 신사업보다는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 경영진 선임 후 주주환원정책 확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발표 내용을 고려하면 배당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선임만 남아있기 때문에, 연초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도 약 6.8%로 고배당인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