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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강원랜드, 해외여행·불법 사업장에 트래픽 감소

2023. 8. 8. 15:45
◇2분기 트래픽 회복 더뎌...부진한 실적
◇불법 사행사업장 단속 강화로 방문객 회복 기대
강원랜드 사옥. (사진=강원랜드)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강원랜드가 방문객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실적 회복 속도도 여전히 느린 상황이다.


특히 해외 여행 활성화로 VIP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데다, 유사한 카지노 형태의 불법 사행 사업장이 폭증하면서 트래픽 자체가 줄고 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 2분기 트래픽 회복 더뎌...부진한 실적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311억,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20억원이다.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하회했으나, 이익은 웃돌았다. 6월 말 2022년 성과평가가 발표됨에 따라, 경영평가성과급 환입 155억원이 발생하면서 일회성 수익 반영된 덧분이다.

2분기 일평균 방문객은 전 분기 대비 8.8% 감소한 6332명을 기록해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 부분의 트래픽이 해외여행으로 향했거나, 아시아 카지노 공급 증설이 서울 VIP를 흡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도 상황은 유사하다"며 "해외 카지노 접근성이 개선되며 일부 VIP 수요는 동남아 카지노로 쏠리고, 홀덤펍 등 불법 사행사업장이 폭증하며 수요가 분산된 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 불법 사행사업장 단속 강화로 방문객 회복 기대

실제 사행산업통합감동위원회에서 공개한 제5차 불법도박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불법 온라인 카지노 시장규모는 약 23조원으로 전년대비 115% 확대됐다.

코로나19 영향인데, 여기에는 수도권 불법 홀덤바는 포함되지도 않은 수치로 더 많은 불법 사업장이 성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사행산업통합감동위원회,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 기관이 홀덤펍 불법대응 TF를 구성했다.

또 관광진흥법에 유사 카지노 금지 규정을 신설하여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9월까지 전국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고 8~12월 동안 집중단속 및 개정법률안 채택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불법 도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부의 대처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점은 강원랜드 영업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하반기 VIP 매출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화정 연구원도 "내국인 레저 수요의 해외여행 쏠림이 진정되고 불법 사행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유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