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글로벌 기업평판

[현장] 일론 머스크, 저가 EV 출시 언급하자…’테슬라’ 주가 급반등

2024. 4. 25. 13:27
  •  
  •  
  •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테슬라가 자존심 회복에 나설까? 2020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내년 저가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언급하자, 주가가 급반등했다.

 

앞서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고, 테슬라가 인력 10%(1만4000여명)을 구조조정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약 1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무려 11% 오른 1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모델2 출시 가능성을 점쳤다.

머스크는 실적발표 후 "(차세대 모델2는) 기존의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머스크는 이에 따라 생산능력이 현재의 235만대에서 3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현재 플랫폼과 생산 라인을 사용할 경우 모델2의 예상 가격 2만5000달러 수준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2 출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앞당겨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머스크가 고가의 사이버트럭 프로젝트를 완료했기에 저가형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얘기다.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고, 특히 각국의 정부는 보조금 등을 축소했다. 이에 일부 전기차 업체들은 EV생산 계획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전환이 다소 이르다는 평가와 함께 가스나 하이브리드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대해 “올바른 전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조정 주당 순익은 45센트로 급락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213억달러(29조3000억원)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가 멈췄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