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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1분기 실적 선방..바닥 다지는 시기"

2024. 4. 30. 13: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반도체를 설계, 제조, 테스트 및 판매하는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1분기 매출액은 3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4%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36.5~39.5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통상적인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최근 제시한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을 지속적으로 하회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이라며 "여전히 높은 재고와 가동률은 우려사항이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출처=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최근 TSMC의 시장 전망 하향과 함께 자동차와 아날로그 반도체의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특수 반도체를 제외한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동사의 주가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최악의 시기가 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으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수요 부진 속에 200일이 넘는 재고 일수와 의도적인 가동률 축소 및 신규 공장 투자는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