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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아용품서 발암물질 논란”…알리익스프레스, 내부조사 강화 개선할 것

2024. 4. 15. 15:10

“알리, 저품질 상품 모니터링 강화할 것”
알리, 고품질 판매자 보조금 지원…”국내 소비자 혜택도”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품(짝퉁) 논란에 이어 유아용품 등에서 발암물질까지 검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아용품, 장신구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하는 생활밀접제품 31개 중 8개 어린이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 “알리, 저품질 상품 모니터링 강화할 것”

제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린이용 물놀이튜브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 ▲보행기 ▲치발기(사탕모양) ▲캐릭터연필 ▲지우개 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 총 8개 품목이다.

특히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7종 중 4종(DEHP, DBP, DINP, DIBP)이 검출됐고 검출된 가소제 총합이 기준치의 56배에 달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보도된 상품들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안전 인증이 필요한 상품이 국내 규정의 요구사항보다 부족한 경우에 대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에서 즉시 삭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련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중국 이커머스에 대해 이용자 80% 가량이 피해나 불만이 있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 알리, 고품질 판매자 보조금 지원…”국내 소비자 혜택도”

알리는 배송지연, 낮은 품질, 제품 불량, AS 지연 등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는 사항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최근 알리는 양질의 중국 판매자 모집을 위해 100억위안(한화 1조9000억원) 투자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고품질 제품도 유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리는 한국 시장에서 입점, 판매 수수료 무료, 무료 배송 및 교환 정책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유치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품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자 보조금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지원을 받는 판매자들의 상품은 국내에서도 직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