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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롯데칠성, 비우호적 날씨에 필리핀펩시 비용 이슈까지

2024. 4. 15. 15:09

◇1분기 추운 날씨로 비우호적 영업환경
◇필리핀펩시 초기 편입 비용 이슈 불가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접근 필요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롯데칠성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에 필리핀법인(PCPPI) 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역대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추운 날씨로 비우호적 영업환경

15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칠성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롯데칠성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9627억원, 영업이익은 19.9% 감소한 475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DS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506억원, 445억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9397억원, 446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다.

음료 부문은 3월 평년 대비 추웠던 날씨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못해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제로 제품 중심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며 여름철 성수기 시즌 매출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류 부문은 회식 문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류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 인상 및 맥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식 문화 축소,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주류 총수요가 역성장했다"며 "소주 출고가 상승 효과와 맥주 신제품 크러시 가정 채널 분포 확대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와인/위스키는 시장 축소에 따른 부진 흐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롯데칠성,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 필리핀펩시 초기 편입 비용 이슈 불가피

필리핀펩시는 1분기 매출 260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 내외가 전망된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연결 초기 비용 이슈가 예상된다. 일부 원가 부담 요인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권우정 연구원은 "필리핀펩시는 향후 3개년 동안 1000억원의 ZBB 프로젝트(자동화 설비도입, 물류 최적화 등) 수익성 작업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며"수익성 정상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하반기 갈수록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여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하반기 갈수록 필리핀 법인의 실적 기여도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분기 지날수록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롯데칠성,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접근 필요

다만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대비 PER 8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장지혜 연구원은 "국내 주류 시장은 수요 부진 속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필리핀 법인의 ZBB활동 또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제로 음료/소주 매출 성장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 맥주 OEM, 필리핀법인 정상화 및 롯데 브랜드의 현지 제조 수출 등 다수의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주영훈 연구원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는 2024년 당사 추정치 기준 PER 8.1배에 불과하다"며 "역대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며 하반기 개선과 함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