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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GS리테일, 점포 출점 포화로 편의점 부진 지속

2024. 4. 11. 11:43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편의점 부진 속 기타 각 사업부 소폭 개선
◇연간 실적 하향...편의점 성장률 낮춰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편의점 성장률이 예상 보다 부진하면서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다.


편의점 기존점 매출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하면서 1분기뿐 아니라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날 KB증권은 GS리테일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8343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674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7% 하회하는 수준이다.

편의점은 매출은 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점 매출이 0.5%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수퍼 매출은 1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8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홈쇼핑 취급고는 6%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 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대신증권도 GS리테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8243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643억원으로 유사하게 추정했다.  

자료: KB증권 추정

 


◇ 편의점 부진 속 기타 각 사업부 소폭 개선

수퍼 부문의 매출 호조와 기타 부문의 적자 축소 흐름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편의점 부문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는 깊어졌다.

편의점 1분기 평균 기존점 성장률이 1% 미만으로 추정되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포 출점 포화 영향과 올해 3월 말 추운 날씨가 야외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편의점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여기에 지난해는 3월 말 기온이 급상승하며 이른 봄꽃 개화가 야외 활동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난해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3.2% 기록한 것이 올해 성장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KB증권

 


◇ 연간 실적 하향...편의점 성장률 낮춰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KB증권은 GS리테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9% 하향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영업이익을 9% 하향한 영향이 가장 크고, 그 외에 개발 부문 (113억원 하향) 및 기타 부문(50억원 하향) 영업이익도 하향조정했다"며 "1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이 당초 기대 대비 부진한 점을 반영해, 2024년 연간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 추정치를 +1.5%에서 +0.8%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1분기 보다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편의점 등 주요 사업부 성장률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공통 및 기타 사업부의 적자를 얼마나 더 줄이는지가 전체 이익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