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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나투어 지분 매물로 나와…야놀자 "인수설 전혀 사실 아니다"

2024. 4. 11. 11:43

IMM PE, 매각주관사 선정 나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다. 

 

야놀자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인수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총 27.78% 수준으로 ▲IMM PE가 특수목적법인(하모니아1호 유한회사) 지분 16.68%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더한 것이다.

하나투어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 예상가는 3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27일 하나투어는 해명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IMM과 2대주주인 기존주주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증권가는 하나투어가 올해 1분기 ▲매출 1539억원(YoY +85.4%, QoQ +28.8%) ▲영업이익 167억원(YoY +197.7%, QoQ +49.1%)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알파경제에 “하나투어 매출 급증은 패키지 송출객수가 전지역 고른 성장세로 YoY +105% 증가한 58.2만명을 기록한 점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분 매각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투어 지분이 어디로 매각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패키지 여행에 강점을 가진 OTA가 현지 여행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사모펀드가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야놀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야놀자가 꼽히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1년 하나투어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야놀자는 하나투어 대신 인터파크를 인수했다.

야놀자 고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하나투어 지분인수 관련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2021년 당시 야놀자가 하나투어 인수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돌았고, 양사가 협업을 진행했던 것들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모두투어 지분 일부를 확보했을 당시에도 인수설이 돌았던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8월부터 모두투어 주식을 매수해 현재 4.5%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패키징 시장 네트워크 확보 차원이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19년말 임직원수가 2500여명에서 작년말 1270명으로 절반이상 줄었다.

게다가 마이리얼트립이나 야놀자 등 OTA 업계에서 패키지여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패키지여행 시장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