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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30%룰 권고는 시작일 뿐”

2024. 4. 11. 11:3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율 높이기 본격화에 나설 전망이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라 주담대 순수 고정금리 확대 정책을 실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조금 있다”면서 “은행은 혼합형이나 주기용 주담대 혼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행 정책모기지(정책 금융상품)포함 52.5% 이상 유지했던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을 은행의 자체적인 주담대만 30%로 제시했다.

정우현 국장은 “자체 주담대 고정금리 30% 권고는 고정금리 비율 높이기의 시작점”이라면서 “은행들의 실적을 봐가면서 목표 비율을 높이거나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중 순수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모두 정책모기지였다. 주기형은 10.1%로, 혼합형은 18.8%를 차지했다. 변동금리형은 48.2%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이번 행정지도를 통해 은행 자체 고정 금리 대출 확대 등 금융권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 DSR시행에 따라 변동형 보다 주기형이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대출시 시점이 중요한데, 현재 금리 인하기라고 볼 수 있어 혼합금리나 주기형이 변동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낮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