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글로벌 기업평판

텐센트(0700 HK), 분기 실적 예상보다 부진..'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관건

2024. 3. 28. 10: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0700 HK)의 지난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며 중국 게임 매출이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5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 늘어 시장 컨센서스를 1.4% 하회했다. 반면, Non-IFRS 순이익은 42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7% 상회했다. 영업이익률(GPM)은 50%로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대 마진율을 기록했다. 광고와 핀테크 부문 GPM이 고마진의 동영상 계정 광고 매출 고성장, 클라우드 부문 구조 개편, 동영상 계정 전자상거래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하며 전년 대비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대형작의 수익화 부진과 유의미한 신작 매출 부재로 중국 게임 매출은 4개 분기 만에 재차 역성장으로 전환되었다. 경영진은 올해 2분기부터 게임 매출 개선을 예상했다. 대형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2분기로 앞당겨 출시하고, '화평정영', '왕자영요' 수익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하나증권)

 

2024년 관전 포인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시점과 그 외 신작 라인업에 있다. 

 

백승혜 연구원은 "올해 2월 외자 판호를 획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2분기 출시될 경우 2024년과 2025년 텐센트 매출 기여는 낮은 한 자리 수의 제한적 수준이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국 게임 매출 반등의 핵심적인 이벤트인 만큼 센티먼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은 2008년 중국에서 출시되어 10년 이상 대규모 유저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이 공개한 2023년 PC 버전 매출은 약 45억위안 수준으로 중국 PC 게임 중 최상위권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넷이즈의 '저스티스 모바일'이 PC 버전 대비 2~3배 매출을 달성한 점을 참고하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은 연간 100억위안대 매출 기여도 가능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