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이 12조 원을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20곳의 부실채권 비율은 0.47%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대비 0.03%포인트(p)상승했다.
부실채권 금액은 12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11조5000억 원 대비 1조 원이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조 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2조3000억 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 분기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0.11%p, 중소기업여신 0.03%p, 중소법인 0.04%p, 개인사업자여신 0.01%p 등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 말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만 4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 부실은 1조2000억 원, 중소기업 부실은 3조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 원으로 대손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 충당금 적립률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으나,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 영향으로 전분기 말 215.3%에서 212.2%로 3%p가량 하락했다.
금감원은 “작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 19이전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며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한 결과 부실채권 증가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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