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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금 가격 랠리는 계속된다...투자 비중 늘려라"

2024. 3. 12. 11:0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므로 투자를 늘릴 것을 제안하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긴축 통화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에 근접했다"며 “사상 최고 금 가격 랠리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통상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 들어서면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지금의 금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값은 연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미국 연준이 이달 들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황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컷(물가 안정에 기인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세로 나타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금 투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올해 금 가격 예상 범위는 기존 온스당 1900∼2200달러에서 2000∼233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장기 목표 가격도 기존 온스당 2550달러에서 2600달러로 높였다.

 

아울러 금 가격의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면서 제기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 연구원은 "일각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실물 보유고와 금 가격 간의 괴리를 둘러싸고 단기 과매수 경계심이 대두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달러의 독주 속에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중앙은행들이 사들이는 금 매수세가 ETF 실물 보유고 감소분을 압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면 장기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만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기자(seliny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