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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하이브, 엔터기획사 최초 매출 2兆 돌파…주가 수익률 ‘글쎄’

2024. 2. 29. 11:21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출처=하이브)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하이브가 국내 엔터기획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BTS 구성원이 순차적으로 입대했지만, 다른 소속 가수들의 선전과 엔데믹을 맞은 공연 호황이 이뤄낸 결과이다.

 

하지만, 주가 수익률은 연초대비 -10%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하이브 작년 매출 2.2조, 영업이익 2958억원 잠정 기록


2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95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25%씩 성장했다.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하이브는 기업형 엔터 기획사 중에 막내”라면서 “기존 SM, YG, JYP 등이 있지만, 가장 먼저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평가했다.

이면에는 방시혁(52) 창업자와 박지원(47) 대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 창업주는 가수를 발굴하고, 곡을 부여한다. 박 대표는 엔터 회사인 하이브에 IT와 대외 협력, 제휴 등을 담당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작년 하이브는 앨범 판매량이 YoY로 96.4% 성장했다. 앨범 판매량 1위는 BTS나 BTS 소속 가수가 아니다. 세븐틴으로 1594만장을 판매했다.

 

(사진=타키온월드)


국내 전체 가수 통틀어 1위이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1만)·뉴진스(426만) 등이 뒤를 이었다. 공연도 22년에는 4팀이 78회를 했지만, 작년에는 7팀이 125회나 공연했다.

위버스도 호황이다. 매월 1000만명이 위버스를 찾았다.

위버스에 입점한 팬 클럽도 22년에는 71개였지만, 작년에는 122개로 증가했다. 위버스에서 가수가 진행하는 라이브 공연도 같은 기간 900회에서 1400회로 증가했다.

올해는 소속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정규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다.

◇ 국내 엔터주가 고전...대중 수출 감소 직격탄

조호진 대표는 “하지만, 주가 수익률을 신통치 않다”면서 “1년 수익률이 19%이지만, 올해도 좁힌 YTD는 -1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같은기간 와이지엔터 -13.99%, JYP엔터 -27.02%를 각각 기록했다”면서 “엔터 업종 전체가 수익률이 나쁜데, 중국의 한류 열기가 차가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청은 국내 음반의 2023년 대중(對中) 수출이 YoY로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하이브의 목표 주가로 대신증권은 33만원을, 하나증권은 31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나증권을 비롯한 삼성증권, 한국투자, 유진, 다올 증권 등은 일제히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내렸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