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흑자전환
◇1분기 또다시 적자전환...2024년 상저하고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화에도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 제품군의 매출액이 성장하면서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또 다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및 OLED 아이패드 출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
◇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흑자전환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4.6% 증가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분기 흑자는 7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TV는 수요 부진으로 W OLED 물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IT는 성수기 영향으로 모니터, 노트북과 태블릿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모바일은 전 분기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4분기 출하면적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해 회사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준이었는데, 면적당 판가는 32% 상승하면서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인치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매출이 집중된 덕분으로 흑자 전환의 배경이 됐다"며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모바일 패널 출하 증가로 전체 매출의 44%까지 확대되었으며, 기술별로 나누면 중소형과 대면적을 포함한 OLED 패널 비중은 57%에 이른다"고 말했다.
자료: 회사자료, 신한투자증권 추정 |
◇ 1분기 또다시 적자전환...2024년 상저하고
2024년 LG디스플레이 실적 및 영업환경은 2023년 대비 크게 개선되겠지만, 1분기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OLED로 사업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모바일 고객사의 판매 시점에 따라 계절에 따른 가동률 편차가 크다 보니 손익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어 1분기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 분기 실적이 1분기 3000~6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로 재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분기나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후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지는 않았으나 수주형 비중 확대 노력 속 하이엔드 OLED(탠덤 IT 패널 및 META 2.0 TV OLED) 비중 확대를 통한 제품 차별화, 완만한 시황 회복 속 실적은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024년 상반기에는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에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크게 증가했던 P OLED는 계절성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부진할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고, 대형 OLED도 신규 거래선 효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 = LG디스플레이) |
◇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화에도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단기 재무 리스크를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회사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예정 발행가는 9550원 기준이었는데, 1월 24일 1차 신주 발행가액(1만70원)이 확정되면서 조달 규모는 현재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조달된 자금은 IT OLED 팹 등에 대한 투자와 운용자금 및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주주가치 희석(희석비율 39.7%)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며 "2024년 BPS는 신규 발행 주식(1.4억주)에 따라 2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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