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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9868 HK), 최근 주가 급락에도 스마트화 우위 전기차 모멘텀 긍정적"

2024. 1. 26. 10:3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중국 정부의 금리 동결에 따른 실망감으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주 항셍테크지수의 수익률이 -9.3%까지 급락한 가운데 샤오펑(9868 HK)은 -22.4%까지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1세대 스타트업 3개 업체의 H주 주간 수익률도 리오토 -13.4%, 니오 -15.7% 하락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주간 수익률이 지수 대비 크게 언더퍼폼한 이유는 1분기 전기차 비수기 시즌에 돌입하며 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경쟁 심화 리스크 재부각됨에 따라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경쟁 심화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 Y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판매 모델 가격대가 겹치는 샤오펑의 주가는 중국 동종 피어 주가 대비 낙폭이 더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또한 1월 주간 판매량 발표에서 샤오펑의 주 판매량 상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지 않으면서 1월 판매량 급감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하나증권)


다만, 2024년 1월 초에 출시한 MPV 모델인 X9의 사전 예약 주문량이 현재까지 3만대로 견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오펑 경영진은 올해 춘절 전에 X9의 딜리버리를 5천대로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매출총이익률(GPM)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샤오펑 경영진의 기존 가이던스대로 4분기 GPM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진 연구원은 "샤오펑의 단기 주가 상승 트리거로는 춘절 전 X9 판매량 목표치인 5천대 달성 여부를 일부 확인이 가능한 2월 초에 발표되는 1월 판매량 데이터와 3월 중순 발표되는 4분기 실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4년에도 스마트화 우위에 있는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신성장 모멘텀 충분한 샤오펑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