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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LG유플러스, 알뜰폰 늘고 5G 줄고...실적 눈높이 낮춰야

2024. 1. 23. 13:11

◇4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 하회 전망
◇올해도 어렵다...비용 효율화 관건
◇비통신 신사업 차근차근 준비중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LG유플러스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제4이동통신(MNO) 휴대폰 가입자 동향, 5G 순증 가입자 동향 등을 감안할 때 2024년에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LG유플러스 (사진=연합뉴스)

 


◇ 4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 하회 전망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 컨퍼런스콜 전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우리는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2296억원으로 제시했다.

모두 영업이익 컨센서스 261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 사유는 서비스매출액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영업비용 증가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건설에 따라 전력비 인상 여파가 타사 대비 강했으며, IDC 평촌 2센터(10월) 개소가 추가 비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작년 4분기 전사적으로 영업관리시스템을 신규 구축하면서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도 비용 단에서 부담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LG유플러스 투자자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전환을 확인할 것이며 가입자, 주요 영업비용 추이로 볼 때 올해 이익 증가 전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 LGU+,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 올해도 어렵다...비용 효율화 관건

한화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비용 효율화가 관건이다. 통신의 디지털화전략을 추진 중인데, 이번 영업관리시스템 구축도 디지털화의 일환이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비용감축 여력이 부족한데, 오프라인 대리점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여 추가적인 비용 효율화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비중 상승은 획득비용과 관리비용 감축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MNO 휴대폰 가입자 동향, 5G 순증 가입자 동향을 감안할 때 2024년에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고 5G 요금제 출시 현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력인 무선통신서비스 매출액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LGU+,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 비통신 신사업 차근차근 준비중

이밖에 비통신부문에서는 전기차 충전 JV 승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영업활동은 진행 중이다.

IDC사업은 연내 평촌 2센터 완공 후 전체 전산실의 1/4를 오픈했으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최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은 물론 커머스, 미디어 등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최근 스튜디오 X+U가 제작한 스포츠 콘텐츠 예능 ‘맨인유럽’이 공개와 동시에 높은 화제성을 보이는 있는 점은 콘텐츠 기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