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분기 첫 1조 돌파
◇말레이시아 성장성 둔화 우려
◇대주주 불확실성에 디스카운트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성장 둔화 우려와 대주주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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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웨이 홈페이지 |
◇ 2분기 매출액 분기 첫 1조 돌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942억원, 매출액은 2.9% 증가한 1조61억원이다.
올해 2분기에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국내 매출액은 ▲노블 공기청정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비렉스 매트릭스 등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 역시 7.0% 증가한 378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856억원,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7%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국 법인의 매출액도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등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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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
◇ 말레이시아 성장성 둔화 우려
하지만 지난 10년동안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2분기 매출은 3.9%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현지 정수기 보급률이 상승하고, 경쟁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포인트 하락했는데, 1%포인트는 청정기 필터를 고사양으로 교체함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포인트는 물류비 등 판관비 이슈에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률은 50% 정도로 추산되는데, 주 고객의 소득 계층은 상위 20%, 중위 30%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을 위한 관건은 정수기의 고객 저변을 넓히거나 에어컨, 안마의자 등 홈케어 신제품의 시장 확대"라며 "코웨이는 4월부터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홈케어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 사업에서 'Next 말레이시아'는 태국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된 후 금융 인프라가 낙후되어 성장이 더뎠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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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
◇ 대주주 불확실성에 디스카운트
더불어 최근 대주주의 보유자산 유동화 계획으로 코웨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적정가치에 부여하던 디스카운트 폭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하고, 이에 목표주가도 17% 하향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최대주주의 변화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매력적이라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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