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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키움증권, 거래대금 증가·점유율 회복 대책 기대

2023. 10. 10. 15:34

◇3분기 순이익 1700억원 추정...브로커리지 회복
◇2분기 CFD·부동산PF 충당금 등에 컨센서스 하회
◇연내 해외주식거래 점유율 하락 대응책 기대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키움증권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온전히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해외주식 점유율에 대해서도 회사가 회복을 위한 내부 정비를 진행 중이라, 점유율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기대된다.
 

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제공

 

◇ 3분기 순이익 1700억원 추정...브로커리지 회복

23일 대신증권은 3분기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5% 증가한 17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다.

다만 트레이딩 수익은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은 전 증권사 공통적인 상황이며 2분기 손상차손 및 충당금 반영이 워낙 컸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대신증권

 

◇ 2분기 CFD·부동산PF 충당금 등에 컨센서스 하회

키움증권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4.3% 감소한 1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며 우려를 키워왔다.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CFD 관련 미수채권과 부동산 PF 관련 등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 따라 기타영업손익이 817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적자 전환 및 주식 트레이딩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운용손익이 84.7% 감소한 221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20.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중개 손익이 감소하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전 분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다만 2분기 CFD 관련 충당금을 모두 적립하여 향후 채권 회수에 따른 충당금 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외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증권 7000억원, 자회사 1조6000억원 등 연결 기준 2조3000억원이다. 자회사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금감원 권고 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 중이고, 증권의 우발채무 잔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자료=대신증권

 

 

◇ 연내 해외주식거래 점유율 하락 대응책 기대

문제는 거래대금이다. 특히 키움증권이 최근 해외주식거래 점유율이 하락하며 우려를 키웠다.

최근 대형사를 비롯한 몇몇 증권사가 무료 수수료 이벤트, 거래시간 연장 등 다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케팅 정도에 따라 점유율 변동성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내부적으로 해외주식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진 연구원은 "거래시간 연장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반되면 점유율 회복은 크게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수수료율 마진이 높은 편이라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 올해 중으로 거래시간 연장, 수수료율 조정 등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레버리지 투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은 리테일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리테일 부문에서 키움증권은 국내 1위인데 PBR은 0.5배를 하회하고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