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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CAT),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2분기 실적 둔화 전망"

2024. 5. 28. 13: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캐터필러(CAT)의 1분기 실적이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억 달러로 28.9% 증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사업 매각에 따른 낮은 실적 기저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에너지와 운송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과 자원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4.8%, 6.8% 감소했다. 제품 판가인상 효과가 둔화되는 가운데 판매량이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와 운송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산업용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와 운송 사업부가 건설, 자원 부문 매출 둔화를 상쇄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2분기 매출 역성장 가이던스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7.0% 하락했다.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내용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과 소통되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낙폭은 만회했다.

캐터필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유재선 연구원은 "그 동안 견조하게 유지되던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는 대부분 지역에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와 맞물리며 딜러들의 재고 축적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판가인상 효과 역시 둔화되는 흐름이지만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한 점유율 확대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연간 가이던스 변동이 없던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