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지속가능경영

[분석] JB금융지주, 견조한 경상 이익에도 건전성 우려

2024. 4. 23. 15:25

◇견조한 경상 수준의 이익 체력
◇건전성 지표 악화 추세 이어져
◇지방은행 최초 분기배당 실시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경상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다만 연체율과 NPL 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현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B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 견조한 경상 수준의 이익 체력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732억원으로 컨센서스 1717억원에 부합했다.

1분기 JB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4966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5.9%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78%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bp, 17bp 하락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JB캐피탈 마진율 상승으로 그룹 NIM이 전 분기 대비 1bp 개선되면서 견조한 이자순익 상승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3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및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선제적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견조한 총영업이익 증가와 더불어 판관비 및 충당금전입액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JB금융지주,SK 증권 추정

 


◇ 건전성 지표 악화 추세 이어져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JB금융지주의 연체율은 1.17%로 (전북은행 1.56%, 광주은행 0.67%, 캐피탈 1.80%) 전 분기 대비 0.24%p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자회사별로는 전북은행 +0.47%p, 광주은행 +0.06%p, JB우리캐피탈 +0.28%p를 기록하였다.

연체율 절대 규모 및 상승 폭이 비교적 큰 전북은행은 가계 및 기업 연체율이 각각 0.47%p, 0.53%p 상승한 수준을 기록하였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기업대출의 대부분은 중소기업 대출이며 담보 비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손실은 제한적"이라며 "가계 및 기업 연체율은 금리 하락이 지연됨에 따라 상승 우려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투자심리 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NPL 비율도 1.0%(+14bp QoQ)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건전성 악화가 주로 부동산임대업 등 담보가 갖춰진 기업여신에서 발생한 만큼 추가 충당금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단기간 내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정리 계획으로 잠재적인 충당금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3월 말 PF 잔액은 약 6조6000억원으로 브릿지론은 캐피탈이 보유한 약 2000억원 정도 존재한다.

자료: JB금융지주,SK 증권 추정

 


◇ 지방은행 최초 분기배당 실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 최초로 주당 15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12.32%로 전년 말 대비 17bp 개선되면서 올해도 자사주 매입 실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설용진 연구원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도 대주주 지분이 15%에 미치지 않는 만큼 향후 자사주 매입이 추진될 것"이라며 "다만 매입한 자사주는 전액 소각보다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일부분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24년 총 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기준으로 약 33%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나 적극적 주주환원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