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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확률 조작 논란…최대 3배 부풀려

2024. 4. 4. 15:04
(사진=위메이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위메이드의 인기 게임인 나이트크로우가 기존 확률 정보를 정정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기존 대비 최대 3배 가량 부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나이트 크로우’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확률형 아이템 1종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실제 게임 내 적용된 확률 정보로 정정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국내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논란은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 상품의 확률이 부풀려졌다는 점. 해당 상품은 구매하면 캐릭터 성능 강화에 쓰이는 불·물·번개·바람·땅 원소 아이템을 무작위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진=연합뉴스)


위메이드는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 중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을 0.0198%에서 0.01% ▲영웅 등급 원소의 획득 확률은 1%에서 0.32% ▲희귀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정정했다.

위메이드는 원소의 실제 획득 확률을 기재된 확률의 최대 3배 가까이 낮게 설정했다가 사후 정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전 공지한 확률보다 훨씬 더 낮게 설정해 게임 유저를 기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운영진은 “확률 정보 등록 시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이 게임 내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담은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을 앞둔 지난 3월20일 홈페이지에 라그나로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역시 확률 표기 논란 관련 조작인지 실수인지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