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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잭팟’ 터진 삼성E&A, 사우디서 8兆 가스플랜트 수주…창사이래 최대

2024. 4. 4. 15:04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1·4번’ 서명식

삼성E&A가 사우디에 완공한 ASU 플랜트 (사진=삼성E&A)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사들이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4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1&4)’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삼성E&A 남궁 홍 사장 ▲아람코 와일 알 자파리(Wail A. Al Jaafari) 부사장 ▲야흐야 아부샬(Yahya A. Abushal) 부사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삼성E&A)


◇ 파딜리 가스플랜트 증설 사업 수주액 8조원

가장 눈에 띄는 건 수주 금액이다. 무려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E&A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외 플랜트 수주 가운데,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로 알고 있으며, 삼성E&A 창사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라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E&A의 추가 수주는 인도네시아 TPPI PJ(4조원), 사우디 Alujain PJ(3조원) 등 FEED 수행 프로젝트의 EPC 전환 수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017~2023년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는 8.6조원이었다”면서 “올해 15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 북동쪽 350km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Fadhili Gas Plant)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2,500 MMSCFD)에서 38억 입방피트(3,800 MMSCFD)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수주 배경에 대해서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혁신 성과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E&A)


◇ 삼성E&A, 사우디 자푸라·우나이자 프로젝트 수행 중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처리,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번 수주로 사우디 대표 가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사우디는 최근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가스 플랜트 건설에 지속 투자하고 있으며, 회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첫 진출 이후 축적해온 풍부한 지역 경험과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와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회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수행체계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