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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정용진 회장 취임 직후...창사이래 최초 전사적 희망퇴직 단행

2024. 3. 26. 14:20

정용진 영업 손실 여파로 인력 구조조정...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서울 시내 이마트 전경 (사진=이마트)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문을 게시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신청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자(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라면서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12일까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된다”고 부연했다.  

 

(사진=이마트)


알파경제는 지난 21일 단독보도를 통해 이마트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2024년 3월 21일자 [단독] 이마트,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 희망퇴직 신청 받아 참고기사>

당시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마트가 경영 악화로 인해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사적 구조조정은 정용진 회장 취임 직후 나온 것이다. 지난해 건설 계열사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연결 기준 적자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는 실적 반등을 위해 지난해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매장 기능 통합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역시 방안 중 하나로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마트는 작년 기준 2만2744명으로 2022년 대비 무려 1100여명이 급감했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